정리.

Diary 2017. 8. 15. 23:11
















다 정리가 되었지만, 나 혼자 붙잡고 살던 너와의 인연.
말 없이 떠난 너가 괘씸하고 나빴지만 이제는 널 용서하려해. 나도 더이상 내 옆에 있지 않은 사람에게 감정을 낭비하기 싫어졌어.

이제 남아 있는 정이라곤 없는 그 사람도 영영 보지않으려고 해. 너대로 잘 살아라.


근데 아직 정리가 되지않은 한 사람이 있다. 정리할 생각도 정리할 수도 없는 사람. 우리 할머니. 사람을 잃는 걸 두려워 하는 나는 잠깐 머물다 간 사람조차 눈에 안보이면 찾고 우울해 하는데 나의 처음부터 함께 한 할머니를 더이상 보지 못한다는 것에 난 아직 마음이 애리다.
누구는 나중에 시간지나면 다 잊혀진다고 하는데 벌써 1주기가 다 되어가는 중이지만 전혀 잊혀지지않고 문득 문득 생각난다. 진짜 정말로 보고싶어요, 할머니.
달을 보면서 얘기하면 더 잘들릴까 매일 달을 쳐다보게 된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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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이상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다신 보지 않으려고 한다. 내가 사는 동네를 떠나고 번호를 바꾸고. 나 염탐하지 말고 그냥 니들대로 살길바래. 잘 살라고는 못하겠고.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다 챙기기가 힘들어. 너네 신경쓸 시간 없다는 말이야. 내 인생에서 조그만 점 하나 남기지말고 사라져줘. 내 인생은 아직 너무 길어.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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