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Journey/EUROPE
2018. 9. 16. 01:38
나에게 유럽이란 로망의 시작이었고 혼자의 끝이었다.
난생 처음 떠나는 유럽, 거기다가 혼자서 해외는 처음이었기에 많이 두려워하고 많이 준비를 했었다.
예를 들어, 여행을 가면 매일 보던 가족을 못 본다는 생각에 같이 있으려 했고, 한식을 못 먹는다는 생각에 매일 한 끼도 거르지않고 밥을 먹었다. 또 소매치기가 많다는 말에 온갖 잠금장치를 가져오기도 했다.
그러나 와보니 똑같이 사람 사는 곳이었고 겁을 먹었던 내가 한심하게 느껴졌었다.
.
여기 오면서 나는 어제, 내일보다 오늘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고,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, 어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더는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. 물론 걱정거리는 많이 남아있지만 점차 점차 해결해가는 내 모습이 이리도 이뻐보일 수가 없었다.
나는 지금 파리에 있다.
#hg_in_pari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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